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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도시/프롤로그/4: 두 판 사이의 차이

리버티게임,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게임
초코나무숲 (토론 | 기여)
편집 요약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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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너}}|흐으으... 잘 잤다.}}
{{ㄷㅎ|???|말투 ㅈㄴ 찐같네 ㅋㅋㅋㅋㅋ 안물안궁}}
아침부터 나를 맞이하는 건 스마트폰에서 들려오는 욕설이다.
이 나라는 자기성찰과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개개인의 스마트폰에 음성 인식 및 텍스트 읽기 기능이 딸려 있는
전국민 오픈채팅 앱을 설치하게 했다.
방금 전 목소리는 내가 사는 구역의 악플을 전담하고 있는
'ㅇㅇ' 이라는 닉네임이 나에게 보낸 메시지다.
그래도 도배나 스팸이 귀청을 때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몰락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나 쓰던 공격적 말투를
길거리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싫다...
{{Q|띵동|초인종}}
{{Q|띵동|초인종}}


{{대화|{{너}}|누구세요?}}
{{대화|{{너}}|누구세요?}}


{{대화|수상한 사람|월세 내, 이 날먹충 새끼야!}}
{{대화|수상한 사람|월세 내, 이 새끼야!}}


하... 싫은데 열어줘야 되나...
하... 싫은데 열어줘야 되나...


{{대화|{{너}}|이봐요, 저 집주인인거 몰라요?}}
{{대화|{{너}}|이봐요, 저 집 주인인거 몰라요?}}


{{대화|수상한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ㄹ}}
{{대화|수상한 사람|지랄하네. 자꾸 뻗대면 수도부터 끊는다?}}


악질 커뮤니티 녀석이다. 이런 애들은 말이 잘 안 통하는데...
허구헌 날 찾아와서 돈 내라고 시비 거는 악질 공무원 녀석이다. '그들' 조직의 최말단이지.


{{대화|{{너}}|저 여기 세대주라니까요! 가시라고요!}}
{{대화|{{너}}|저 여기 세대주라니까요! 가시라고요.}}


{{대화|수상한 사람|좌표찍기 전에 안 나오면 다구리 ㅅㄱ}}
{{대화|수상한 사람|너 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없다고!}}


좌표... 그들이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폭력 중 하나다.
{{Q|쾅! 쾅!|문}}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줘야 한다.
그 순간, 망치로 문을 부수려는 소리가 들린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줘야 한다.


{{Q|철컥|문}}
{{Q|철컥|문}}


{{대화|수상한 사람|저번에 월세 내라고 했는데 외않냄?}}
{{대화|수상한 사람|몇 년 전부터 내라고 했는데 왜 안 내?}}


문을 열어주자마자 그 사람이 나를 때리기 시작한다.
문을 열어주자마자 그 사람이 나를 때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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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너}}|왜 때리냐고요! 저 집주인이에요! 제가 왜 월세를 내야 해요? 세입자 아니라고요!}}
{{대화|{{너}}|왜 때리냐고요! 저 집주인이에요! 제가 왜 월세를 내야 해요? 세입자 아니라고요!}}


{{대화|수상한 사람|인증 없으면 알지?}}
{{대화|수상한 사람|됐어, 넌 오늘 좀 맞자.}}


퍽! 퍽!
퍽!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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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너}}|다행이구만.}}
{{대화|{{너}}|다행이구만.}}


{{여기로|미친도시/프롤로그/5|다음}}
{{여기로|미친도시/|다음}}

2023년 7월 20일 (목) 14:45 기준 최신판

띵동

초인종

 : “누구세요?”

수상한 사람  : “월세 내, 이 새끼야!”

하... 싫은데 열어줘야 되나...

 : “이봐요, 저 집 주인인거 몰라요?”

수상한 사람  : “지랄하네. 자꾸 뻗대면 수도부터 끊는다?”

허구헌 날 찾아와서 돈 내라고 시비 거는 악질 공무원 녀석이다. '그들' 조직의 최말단이지.

 : “저 여기 세대주라니까요! 가시라고요.”

수상한 사람  : “너 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없다고!”

쾅! 쾅!

그 순간, 망치로 문을 부수려는 소리가 들린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줘야 한다.

철컥

수상한 사람  : “몇 년 전부터 내라고 했는데 왜 안 내?”

문을 열어주자마자 그 사람이 나를 때리기 시작한다.

나는 열심히 따져보지만 별 소득이 없다.

 : “왜 때리냐고요! 저 집주인이에요! 제가 왜 월세를 내야 해요? 세입자 아니라고요!”

수상한 사람  : “됐어, 넌 오늘 좀 맞자.”

퍽! 퍽!

더 이상은 안 되겠다.

나는 옆에 놓인 추억의 4번 타자 빠따를 휘둘렀다.

 : “에잇!”

수상한 사람은 빠따를 맞고 쓰러졌다.

나는 쓰러진 사람의 시체를 옥상에 버렸다.

 : “다행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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