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5: 최후/상황16/3층/민수
그래도, 피를 멈추려면 가능한 강하게 묶는 게 좋겠지. 혈관이 납작해지도록...!
으그그극...! 읏챠!
대환 : “됐어. 바늘로 봉합을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바늘과 실이 없네.”
진호 : “이대로 둬도 괜찮은 거야?”
대환 : “아니, 이 일이 끝나고 바로 병원에 데려가야 돼. 일단 응급처치는 이 정도면 될 거야.”
그렇다면 다행이다. 일단 우리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은 한 것 같다.
너의 치료를 마쳤고, 그 다음은 대환이다.
대환 : “팔에 맞기는 맞았는데, 동맥에서 한참 떨어져 있어. 그래서 비교적 치료하기는 쉬울 거야.”
진호 : “그래? 그러면 그냥 붕대만 감으면 되지?”
대환 : “...멍청아, 영화도 안 봤냐? 총알 안 빼?”
Aㅏ, 방금 깨달았다. 너무 무식함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 같아서 쪽팔린다.
뭐, 그게 내 본성인데... 어쩔 수 없지.
스윽
대환 : “자, 핀셋이야. 이걸로 뽑으면 돼.”
진호 : “이게 어디서 난... 아니, 아프지 않아?”
대환 : “무진장 아프지. 그래도 별 수 있어? 진통제도 없는데.”
이놈의 구급상자는 정작 필요한 건 다 녹거나 날아가고 붕대와 핀셋 밖에 남지 않았다.
그만큼 격렬한 전투를 치렀다는 것이겠지. 그래도 좀 아쉬운 건 사실이다.
쑤욱
휘적휘적
대환 : “으으, 핀셋 휘젓지 마! 아파!”
진호 : “미, 미안. 이런 건 처음이라.”
척
진호 : “총알 잡았어!”
대환 : “이제 조심스럽게 빼...”
스르르륵
대환 : “으, 으으으윽! 으으으...”
대환이는 고통스러워하는 듯하다. 왠지 미안한 감정이 들 정도까지 말이다.
대환 : “돼, 됐어. 이제, 붕대로 감으면 돼.”
진호 : “...사람 살리기가 이렇게 힘든 일이었구나.”
대환 : “당연하지.”
대환 : “이제 수찬이를 치료할 차례야. 이번에는 나도 도와줄게.”
다시는 이런 거 안 하고 싶다. 특히 방금 뺀 피에 물든 탄두를 보면 더 그렇고...
진호 : “하아... 트라우마 하나 더 생겼네.”
대환 : “어쩔 수 없어. 일단 사는 게 우선이니까.”
그럼 이제 수찬이 차례다. 가 보자!